노트북 화면에 캐릭터가 표시된 블로그 작업 장면

캐릭터 하나로 만드는 블로그 정체성과 브랜딩

새 글을 올린 날, 방문자는 글쓴이의 이름보다 화면 한쪽의 작은 그림을 먼저 봅니다. 며칠 뒤 다시 찾아왔을 때도 같은 그림이 보이면 블로그를 하나의 공간으로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캐릭터 하나를 블로그의 대표 이미지로 써도 정체성과 브랜딩을 만들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다만 그림 하나를 올려두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캐릭터는 장식보다 표지에 가깝다

워드프레스의 캐릭터는 글 사이에 끼워 넣는 장식으로만 쓰이지 않습니다. 방문자가 이 사이트를 알아보게 하는 시각적 표지가 될 수 있습니다.

사이트 로고는 사이트를 나타내는 이미지입니다. 한 번 바꾸면 사이트 곳곳에 있는 로고 블록에도 변경 사항이 적용됩니다.

사이트 아이콘은 브라우저 탭, 북마크, 모바일 앱에서 사이트를 알아보게 하는 작은 그림입니다. 워드프레스 6.5부터는 일반 설정에서 지정할 수 있고, 정사각형에 최소 512×512픽셀 이미지가 권장됩니다.

캐릭터는 프로필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사이트 이름이 작게 보이거나 사라지는 자리에서 블로그를 대신 소개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스티커가 어떻게 브랜드의 얼굴이 되었을까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캐릭터가 친숙한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긴 설명을 읽기 전에 반복해서 본 이미지로 계정의 분위기를 알아봅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2년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에서 출발했습니다. 카카오의 2016년 기업설명 자료는 이 캐릭터들이 대화용 스티커로 쓰이며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이후 카카오프렌즈는 2015년 5월 카카오에서 분사했고, 브랜드숍과 협업, 지식재산권 게임으로 사업을 넓혔습니다. 작은 대화용 그림이 반복 사용과 확장을 거쳐 독립적인 사업이 된 셈입니다.

라인프렌즈도 2011년 메신저 스티커에서 시작해 2015년 캐릭터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공식 소개 페이지는 현재 18개국 사업 거점과 누적 거래액 5조 9천억 원, 7천만 명 이상의 세계 소셜미디어 팬덤을 제시합니다.

의외로 출발점은 거창한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매일 대화창에서 다시 보이는 작은 캐릭터였습니다.

캐릭터 하나로 충분하려면 무엇이 함께 있어야 할까

캐릭터 하나만으로 브랜드가 완성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블로그의 주제와 독자에게 약속하는 분위기를 한눈에 보여 주는 대표 표지로는 충분히 기능할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사이트 로고와 사이트 아이콘을 사이트 정체성을 정하는 항목으로 구분합니다. 사이트 편집기에서는 사이트 제목, 태그라인, 로고, 아이콘을 정체성 영역에서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큰 화면에서는 로고로 보여 주고, 작은 화면에서는 단순한 아이콘으로 보여 주는 식입니다.

캐릭터의 역할을 나누면 쓰임이 선명해집니다.

라인프렌즈가 설명하듯 캐릭터는 일상의 감정과 대화를 전달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 블로그에서는 제품이나 광고를 넓히는 대신, 글의 주제와 말투를 꾸준히 연결해야 합니다.

기억되는 캐릭터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캐릭터가 정체성을 만드는 핵심은 귀여움 자체가 아닙니다. 반복성, 연결성, 식별성 세 가지가 더 중요합니다.

반복해서 보여야 한다

프로필에 한 번 올린 캐릭터는 쉽게 잊힙니다. 프로필, 사이트 로고, 사이트 아이콘, 글 속 안내 그림처럼 독자가 만나는 자리에 같은 캐릭터를 반복해서 써야 합니다.

사이트 로고 블록은 홈 화면뿐 아니라 사이트의 여러 위치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이미지를 바꾸면 여러 로고 블록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반복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한 번보다 반복이 강합니다.

글의 내용과 이어져야 한다

생활 이야기를 다루는 블로그라면 캐릭터가 독자에게 말을 거는 안내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전문 정보 블로그라면 글의 주인공보다 길 안내 표지처럼 조용히 쓰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이 글의 말투와 맞아야 합니다. 이미지와 내용이 따로 놀면 방문자는 친근함보다 산만함을 먼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지와 내용이 따로 놀지 않게 하려면, 캐릭터 자체보다 캐릭터가 맡을 문장 주변의 형식을 먼저 고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DecoBlocks에서는 말풍선, 관련 내용을 묶는 Section Box (Solid), 문장 일부를 돋보이게 하는 Highlight (Yellow), 캐릭터 스티커를 같은 글 안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사에는 말풍선, 설명 묶음에는 상자, 핵심 문장에는 강조처럼 역할을 나눌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표정과 색상을 반복할지는 별도로 정해야 합니다.

캐릭터도 글의 일부여야 합니다.

작게 줄여도 알아보여야 한다

사이트 아이콘은 브라우저 탭과 북마크처럼 아주 작은 공간에 나타납니다. 복잡한 표정과 소품이 많은 그림은 원본에서는 멋져도 작아지면 무엇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큰 로고용 그림과 작은 아이콘용 그림을 같은 원본에서 단순화하면 이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얼굴의 특징 하나와 고유한 색상처럼 작은 크기에서도 남는 요소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작아져도 남는 특징이 필요합니다.

캐릭터를 넣기 전에 반드시 생각할 한계

가장 큰 오해는 캐릭터를 넣으면 전문성과 기억도가 곧바로 생긴다는 생각입니다. 캐릭터는 글의 부족한 내용을 대신 채워 주지 않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다른 회사의 캐릭터를 내 브랜드처럼 사용하는 일입니다.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는 각각 별도의 캐릭터 사업으로 운영되므로, 공식 캐릭터를 개인 블로그의 대표 이미지로 쓰는 것은 내 브랜드 자산을 만드는 것과 다릅니다.

이미 좋아하는 캐릭터를 쓰고 싶더라도 개인 브랜드의 상징으로 오해받지 않게 장식이나 사례 소개에 한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남의 캐릭터가 아니라 자신만의 캐릭터를 마련해야 합니다.

남의 캐릭터는 내 정체성이 아닙니다.

직접 해결할 때는 또 다른 막힘이 생깁니다. 로고용 그림은 만들었지만 사이트 아이콘으로 줄이면 얼굴이 뭉개지고, 프로필마다 색이 달라지며, 글 속에서는 어떤 표정을 써야 할지 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문제를 그림 파일 하나로 해결하려 하면 매번 크기를 바꾸고 위치를 찾는 데 시간이 듭니다. 더 중요한 한계는 캐릭터와 주제, 말투를 함께 정하지 않으면 예쁜 그림만 남는다는 점입니다.

예쁜 그림만으로는 브랜드가 되지 않습니다.

DecoBlocks로 캐릭터를 글의 흐름에 배치하기

캐릭터를 반복해서 보여 주려면 이미지 파일을 매번 찾아 넣는 일과 본문 구조를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DecoBlocks는 설치한 스티커 팩의 캐릭터 스티커를 글에 넣고, 관련 내용을 Section Box (Solid)로 묶거나 Divider Line – Solid로 구역을 나누게 합니다. 블록 편집기에서는 블록으로, 클래식 편집기에서는 숏코드로 같은 장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처럼 캐릭터의 역할을 설명과 안내로 나누고 싶다면, 말풍선은 대화형 문장에, 상자는 규칙이나 주의사항에, Highlight (Yellow)는 핵심 문장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긴 글의 H2와 H3 제목을 바탕으로 Auto Table of Contents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기능들이 캐릭터의 정체성이나 사용 규칙을 대신 정해 주는 것은 아니므로, 반복할 표정과 색상은 글쓴이가 먼저 정해야 합니다.

블로그 성격에 따라 캐릭터의 역할을 다르게 정하자

개인 블로그나 1인 브랜드라면 직접 만든 단순한 캐릭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필, 사이트 로고, 사이트 아이콘, 본문의 안내 그림에 같은 표정과 색상 체계를 반복해 보세요.

전문 정보 블로그라면 캐릭터를 화면 앞에 세우기보다 아이콘과 글쓴이 안내에 제한하는 편이 낫습니다. 정보의 신뢰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사이트를 알아보게 하는 표지 역할만 맡기는 방식입니다.

취미, 후기, 생활형 블로그라면 캐릭터의 말투와 행동을 글의 고정 장치로 넓힐 수 있습니다. 글을 시작할 때 인사하고, 중요한 내용을 안내하며, 끝에서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는 식입니다.

본문용 캐릭터와 축소용 아이콘은 꼭 같은 그림일 필요가 없습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사이트 로고와 사이트 아이콘을 따로 설정할 수 있으므로, 큰 그림과 작은 그림의 역할을 나눌 수 있습니다.

결국 캐릭터 하나로 브랜딩을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의 답은 조건부로 분명합니다. 직접 만든 단순한 캐릭터를 정하고, 블로그의 주제와 말투, 색상에 연결해 여러 자리에서 반복할 때 비로소 하나의 브랜드 표지가 됩니다.

캐릭터는 반복될 때 브랜드가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내 사이트에서는 캐릭터를 어디부터 적용해야 하나요?

A. 먼저 사이트 로고와 사이트 아이콘에 적용하고, 이후 프로필과 본문 안내 그림으로 넓혀 보세요. 전문 정보 블로그라면 아이콘과 글쓴이 안내에 제한하고, 취미나 생활형 블로그라면 글의 인사와 안내까지 확장하는 방식이 자연스럽습니다.

Q. 카카오나 라인의 캐릭터를 개인 블로그에 써도 되나요?

A. 공식 캐릭터를 내 브랜드의 대표 이미지처럼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브랜드 자산을 만드는 것과 다릅니다. 장식이나 사례 소개에 제한하고,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캐릭터를 마련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Q. 이 문제를 도구로 쉽게 해결할 수 있나요? 어떤 도구를 쓰면 되나요?

A. 워드프레스의 사이트 로고와 사이트 아이콘 설정을 활용하면 위치를 나누어 관리할 수 있습니다. 도구보다 먼저 큰 로고와 작은 아이콘의 역할, 캐릭터의 사용 규칙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캐릭터가 들어간 긴 글의 구역은 어떻게 정리하나요?

A. DecoBlocks의 Auto Table of Contents는 게시 후 글의 H2와 H3 제목을 바탕으로 목차를 만듭니다.

본문에는 Insert Character Sticker를 넣고, Section Box (Solid)나 Divider Line – Solid로 캐릭터가 등장하는 안내와 설명 구역을 나눌 수 있습니다. 목차와 캐릭터 배치의 기준은 글의 주제와 말투에 맞춰 별도로 정해야 합니다.

이 글은 데코블럭스를 이용하여 디자인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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